대형 SUV의 정통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가 다시금 중고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프레임바디, V6 디젤 엔진, 무게감 있는 차체 등, 최근 보기 드문 정통 SUV 요소를 그대로 유지한 국산 모델이라는 점에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한 번 타면 벗어나기 어렵다’는 평가와 함께, 중고차 시장에서의 모하비 부활은 단순한 재조명이 아니라, 소비자 취향의 회귀 현상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2천만 원대부터 시작… 다시 살아난 ‘가성비의 상징’
국산 SUV 중에서도 독특한 정체성을 가진 모하비는 중고차 시장에서 2019~2024년형 기준 평균 시세 약 2,870만 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이 중 주행거리 6만km 이내의 무사고 차량은 3,200만 원 초반까지 형성되며, 10만km 이상 주행한 모델은 2,600만 원대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모하비 특유의 강인한 인상을 잘 살려주는 그린 계열 외장 색상은 가장 높은 선호도를 자랑하며, 블랙과 화이트가 그 뒤를 잇는다. 컬러 선택만으로도 시장에서 ‘가치 프리미엄’이 작동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구매자 분석: 50대 남성, ‘충성도 높은 SUV 팬층’
중고 모하비 구매자층을 보면 50대 남성이 전체의 25.5%로 압도적이다. 이어 40대 남성(22.2%)과 60대 남성(14.9%)이 그 뒤를 따르며, 중장년층 중심의 SUV 수요가 견고함을 확인할 수 있다. 30대 남성 비중도 13%에 달해 세대 간 확산세도 감지되고 있다.
여성 구매자의 경우, 50대 여성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전체적으로도 40~60대 여성 소비자가 주를 이루는 특이한 구매 패턴을 보인다. 이는 모하비가 SUV 중에서도 안정감과 내구성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제공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장 많이 팔리는 연식은? ‘2021년형’이 중심
최근 6개월간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된 모하비 연식은 2021년형이다.
전체 거래량의 47.7%가 해당 연식으로, 실질적인 상품성과 가격의 균형이 가장 잘 맞는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2023년형, 2022년형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 출고된 2024년형 차량은 상대적으로 매물이 적다.
이는 신차와 동일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감가가 반영된 중고차를 선호하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2020~2022년형은 최신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20~30% 이상 저렴한 시세를 자랑해 실속 있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
정통 SUV의 조건: 프레임바디 + V6 디젤
2019년 부분 변경을 통해 ‘더 마스터’로 이름을 바꾼 모하비는, 국산차 중 유일하게 프레임바디를 유지하고 있는 SUV다.
북미 스타일을 반영한 수직 큐브형 LED 헤드램프, 입체감 있는 라디에이터 그릴, 직선 중심의 차체 실루엣은 정통 SUV 감성을 지향하는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다.
성능 면에서도 3.0L V6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260마력의 출력과 57.1kg·m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전자식 AWD 시스템과 터레인 모드가 적용돼, 오프로드뿐 아니라 눈길, 비포장도로 등 다양한 환경에서 뛰어난 주행 안정성을 제공한다.
실내는 고급화... 7인승 구성으로 패밀리카 수요도 충족
외관만큼 실내 구성도 뛰어나다.
나파가죽 시트,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통합 AVN 시스템, 무드 조명, 프리미엄 사운드 등이 적용돼 고급 SUV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5인승과 7인승 모델이 모두 존재하며, 2열 독립시트 옵션은 가족 단위 수요를 적극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또한, 2021년 이후 연식부터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전방 충돌방지, 차로 유지보조 등 최신 ADAS 시스템이 대거 적용되면서, 안전성까지 확보한 완성형 모델로 진화했다.
연식별 추천 구간: 가격·사양 고려한 선택 가이드
모하비는 외형 변화보다는 연식별 옵션 구성과 사양 차이가 중고차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다음은 구매 시 참고할 수 있는 연식별 추천 구간이다:
- 2024~2023년식: 신차급 매물, 감가 방어 목적의 투자형 소비자에 적합
- 2022~2020년식: 감가 반영으로 가격 메리트 크고, 최신 사양 유지
- 2019년식: 더 마스터 초기형, 2천만 원 초반대 진입 가능
- 2016~2018년식: 실속형 구매자에게 추천, ADAS 기능은 미흡
- 2008~2015년식: 프레임 SUV 입문용, 1천만 원 이하 매물 다수
특히 2019~2022년식 ‘그래비티’ 또는 ‘마스터즈’ 트림은 풀옵션 비율이 높아, 사양 대비 만족도가 높은 선택지로 꼽힌다.
전기차 시대, 그러나 '모하비'는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프레임 SUV의 존재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연비나 친환경성 면에서는 경쟁력이 낮을 수 있으나, 강인한 주행 성능, 프레임 차체의 내구성, 탑승자 보호 능력, 그리고 남성적 감성은 다른 차량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매력이다.
모하비는 이제 전기화의 흐름에서 비껴나 있는 존재가 아니라, 이런 시대에 오히려 더욱 희소한 가치를 지닌 차량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 다시 활기를 띠는 이유는 바로 이 ‘정통성’이 소비자들에게 아직 유효하기 때문이다.
‘요즘 보기 드문 진짜 SUV’라는 수식어는 과장이 아니다. 그리고 그 가치는, 2천만 원대 중고차라는 실질적인 가격 메리트를 통해 다시금 소비자들에게 각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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